지난해 서울다누림 버스와 미니밴을 이용해 서울여행을 즐긴 관광약자가 전년도 대비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관광재단은 서울시와 관광약자 지원사업인 서울다누림 버스와 미니밴을 활용해 지난해 연간 3511명, 전년도 1491명 대비 135% 이상 확대 지원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관광재단은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영유아 및 동반자 등 관광약자를 위한 유니버설 관광환경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2019년 리프트 버스 1대를 처음 도입했으며 개인 소규모 여행 수요에 맞춰 2020년 7월 미니밴 6대를 추가로 도입했다.
2020년 이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원활한 여행 프로그램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관광약자 백신 접종에 차량을 지원하는 등 이동지원 수요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대응해왔다.
2022년에는 코로나19 확산세 완화에 따라 관광약자 여행 활성화에 다시 박차를 가했다.
우선 연간 17개의 유니버설(무장애) 관광지 코스를 발굴해 선보였다. 특히 체력적인 어려움을 호소했던 관광약자 이용자 의견을 적극 수렴해 지난해 처음 시도한 반일 코스도 봄 불암산 나비정원, 가을 남산 둘레길 등 계절에 적합한 관광지를 선보여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지난해 5월~6월 청와대 개방 기간에 맞춰 임시 운영한 청와대 관람 셔틀버스는 6만3440명의 관람객이 이용해 장애인과 노약자 방문객의 큰 사랑을 받았다.
다누림 셔틀버스 만족도와 수요가 높아 문의가 계속 이어져 문화재청에서도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셔틀버스를 도입했다.
11월에는 해외여행 재개에 대응하여 내외국인 휠체어 사용자 모두 이용 가능한 공항 픽업 다누림 차량 서비스를 신설하여 방한 외래객 40여 명이 휠체어 리프트 차량을 이용했다.
다양한 관광 수요에 대응하고자 다누림 버스를 복지관 등 관광약자를 대상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비영리 기관 및 단체에 대여하기도 했다.
또 서울관광재단은 다누림 차량을 활용해 다양한 민간·공공기관과 적극적으로 협업했다.
국립항공박물관과 4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휠체어 사용자를 위한 드론 체험 등 체험 관광 코스를 운영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해 다양한 점자 및 촉각 교구를 활용한 현장영상해설 투어 코스를 개발해 만족도 99.09점을 받을 정도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
현대자동차와는 2020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관광약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3년간 지속적으로 노력했다. 현대 모터스튜디오와 하늘공원, 국립기상박물관, 반포한강공원 등 서울 명소를 연계한 협력 코스를 운영했다.
다누림 차량은 2022년 선호도가 높았던 코스, 관광약자 유형별 특성 및 다양한 관광자원 유형을 분석하고 재정비 기간을 거친 후 올해 상반기 운영을 재개할 예정이다.
이경재 서울관광재단 시민관광팀장은 "공공부문에서 최초로 여행용 리프트 차량을 도입하고 직접 운영하는 과정에서 여러 시행착오가 있었다"며 "그러나 서울을 방문하는 국·내외 관광객 모두가 차별 없이 서울을 관광할 수 있도록 양질의 다누림 차량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